트렌드별 상장 비율과 최근 투자 현황
1장의 11개 트렌드는 각각 어느 단계에 와 있을까요. 여기서는 기준을 바꿔 2010년 이후 설립·누적투자 100억원 이상 스타트업(이미 상장한 곳 포함)만 봅니다. 트렌드마다 이 스타트업들 가운데 이미 상장한 비율과 최근 1년 사이 투자를 받은 비율을 나란히 놓으면, 이미 무르익은 트렌드와 지금 돈이 몰리는 트렌드가 갈립니다.
K-배터리 공급망은 이 조건의 스타트업 15곳 중 10곳이 이미 상장했고 최근 12개월 사이 투자를 받은 곳은 1곳뿐입니다. 스타트업 대부분이 이미 상장까지 마쳐 새 투자가 드문, 성숙 단계의 트렌드입니다. 반대로 AI 인프라는 5곳 중 4곳이 최근 12개월 안에 투자를 받았습니다(80%, 11개 트렌드 중 가장 높음). 지금 돈이 몰리는 트렌드입니다. 국방·드론 듀얼유즈는 이 조건의 스타트업 6곳이 모두 대전에 있고 아직 한 곳도 상장하지 않았지만, 그중 3곳이 최근 1년 사이 투자를 받았습니다. 떠오르는 트렌드입니다.
같은 스타트업 기준으로 지역별로 펼치면 트렌드의 주소가 보입니다. 뉴스페이스 10곳 중 9곳, 국방·드론·AI 인프라·장주기 ESS는 전부가 대전입니다.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가 있는 도시다운 분포입니다. 반면 K-배터리 공급망은 충북(오창·충주)과 충남에, 순환경제·기후테크는 충북·충남에, K-컨슈머 브랜드는 충남과 강원에 더 많습니다.
이번에는 트렌드마다 상장기업과 비상장 스타트업이 몇 곳씩인지 나란히 세워 보겠습니다. 트렌드는 세 갈래로 나뉩니다. K-배터리 공급망(상장 23곳 · 비상장 5곳)과 K-컨슈머 브랜드(12곳 · 7곳)는 상장 기반이 두꺼운 '기반형'입니다. 반대로 피지컬AI·로봇(3곳 · 11곳),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(6곳 · 12곳), 뉴스페이스(4곳 · 8곳), 국방·드론(4곳 · 6곳), AI 인프라(1곳 · 4곳), 장주기 ESS(1곳 · 5곳)는 스타트업이 앞서가는 '선행형'입니다. AI·데이터 바이오헬스(4곳 · 4곳), 에이징테크(4곳 · 4곳), 순환경제·기후테크(8곳 · 6곳)는 양쪽이 비슷한 '균형형'입니다. 11개 트렌드 중 6개가 선행형이라는 것, 충청·강원의 새 트렌드는 대부분 상장사보다 스타트업 쪽에서 먼저 두꺼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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