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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이 빨리 늘어나는 곳과 오래 남는 곳은 다르다

03에서 본 '사람이 늘어난 곳'에 퇴사율을 겹쳐 보면, 두 가지가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습니다. 사람이 가장 빨리 늘어난 곳에서 퇴사율도 높게 나타났습니다.

5-1. 업력 — 젊은 기업은 빨리 늘었고, 구성원도 자주 바뀌었다

설립 3년 이하 기업은 57%가 재직자를 늘리며 가장 빠르게 컸지만, 퇴사율도 가장 높았습니다. 평균 재직자 10명 이상 기업 가운데 설립 3년 이하 기업의 35.3%가 퇴사율 상위 25%에 들었고, 월 퇴사율 중앙값은 4.05%였습니다. 업력 15년이 넘는 기업은 이 비중이 12.8%, 퇴사율 중앙값이 2.38%였습니다.

5-2. 업종 — 채용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퇴사율도 높았다

입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뷰티/화장품(+20.6%)과 패션(+14.3%)은 월 퇴사율 중앙값도 각각 4.00%, 4.59%로 높은 편이었습니다. 패션은 업종 가운데 퇴사율이 가장 높았습니다. 반대로 제조/하드웨어는 재직자가 2.68% 늘면서 퇴사율은 2.40%로 가장 낮았고, 헬스케어/바이오, 환경/에너지, 통신/보안/데이터도 재직자가 늘면서 퇴사율은 낮았습니다.

5-3. 재무 — 흑자 기업은 사람이 늘면서 덜 떠났다

앞에서 본 것처럼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재직자도 늘었습니다. 퇴사율로 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. 퇴사율 상위 25%에 드는 비중이 흑자 기업은 22.5%로, 영업적자 기업(26.7%)과 자본잠식 기업(28.4%)보다 낮았습니다. 기업 규모를 고려한 분석에서도 영업적자와 높은 퇴사율의 관계는 유지됐습니다.

04에서 본 2,885곳은 이 두 가지를 함께 갖춘 기업들입니다. 재직자 증가율은 11.7%로 퇴사율이 높은 그룹(21.1%)보다 느렸지만, 월 퇴사율은 2.2%에 그쳤습니다. 빨리 크는 것과 오래 남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기업들이지요.

🚀 대표님께

우리 업종·업력의 퇴사율과 견줘 보세요

올해 1~7월에는 매달 약 2만 명이 새 회사에 입사할 만큼 인재 이동이 활발했습니다. 다만 같은 퇴사율이라도 업종과 업력에 따라 의미가 다릅니다. 뷰티·패션 기업의 월 퇴사율 중앙값은 4.0~4.6%, 제조·헬스케어는 2.4~2.8%입니다. 비슷한 기업보다 낮은 퇴사율을 유지하며 인원을 늘리고 있는지 살펴볼 만합니다.

💼 투자사께

빠르게 크는 초기 기업일수록 퇴사율을 함께 보세요

설립 3년 이하 기업은 재직자가 가장 빨리 늘었지만, 세 곳 중 한 곳 이상이 퇴사율 상위 25%에 속했습니다. 재직자 증가율만 보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. 입사자 수보다 재직자 순증을, 순증과 함께 퇴사율을 보면 성장의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🙋 이직을 고민하는 분께

채용 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회사가 꼭 크는 회사는 아닙니다

재직자가 21% 늘어난 583곳은 매달 재직자의 9.6%를 새로 뽑았지만, 6.8%가 나갔습니다. 공고가 계속 올라오는 이유가 성장만이 아니라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. 반대로 2,885곳은 매달 4.0%를 뽑고 2.2%만 나갔습니다. 관심 있는 회사가 있다면 공고 수보다 재직자 수가 몇 달째 늘고 있는지, 그리고 같은 업종보다 퇴사율이 낮은지(월 퇴사율 중앙값: 뷰티 4.0%, 제조 2.4%)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. 혁신의숲 기업 페이지에서 월별 재직자와 입·퇴사 추이를 볼 수 있습니다.

✅ 기업을 볼 때 함께 확인할 세 가지
  1. 재직자 수가 실제로 늘었는가입사자 수가 아니라, 입사와 퇴사를 뺀 재직자 순증을 봅니다.
  2. 퇴사율은 비슷한 기업과 비교해 어떤가업종과 업력마다 퇴사율 수준이 다르니, 같은 업종·업력의 중앙값과 견줘 봅니다.
  3. 여러 달에 걸쳐 꾸준한가한두 달의 급증보다, 257곳처럼 여러 달 이어진 증가 흐름을 봅니다.

채용 공고나 입사자 수는 결과의 일부만 보여줍니다. 재직자 증감과 퇴사율, 매출과 투자 흐름을 같은 기간으로 맞춰 볼 때 비로소 그 기업이 어떻게 크고 있는지가 드러납니다. 혁신의숲 기업 페이지에서 월별 재직자 수와 입·퇴사, 매출·재무, 투자 이력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.

데이터 ⓒ 혁신의숲 · 올해 직원이 늘어난 스타트업 5,064곳, 고용 데이터로 본 공통점 (기준 2025. 12 ~ 2026. 7)